‘빈 스토리’는 규모는 작지만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보이는 카페다. ‘빈 스토리’ 카페는 신선한 원두와 전문 바리스타가 만들어낸 라떼 아트로 대형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볼 수 없는 커피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도예과 교수와 학생들의 작품으로 만들어진 커피 잔 형태의 전등, 상드리에 등 네모난 공간에 불과한 부스를 멋진 가게로 꾸며놓은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인테리어와 전문 교육을 통해 창업의 꿈을 이룬 논현동 ‘빈 스토리’ 카페에서 일상 속 커피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요즘 커피가 생활 속 트렌드 문화로 자리 잡았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커피는 지금껏 음료로도 꾸준히 사랑 받아 왔습니다.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많은 소비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원유 다음으로 가장 많은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도 빠른 성장을 보이지만 원두의 보급은 후발주자입니다. 현대인들은 바쁜 생활 속 커피 한잔에서 나오는 분위기와 여유를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커피는 단순히 차를 마시는 문화지만 그 안에 사람과 사람의 끈을 이어주는 공간 활용의 의미가 큽니다. 유흥이 주를 이루던 문화에서 대화를 이끌어낼 건전한 또 다른 매개체입니다.

Q 커피는 일상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나요

커피의 효능은 7가지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위암예방, 간암예방, 혈압강화효과, 계산력 향상, 다이어트, 음주 후 숙취 방지와 해소, 입 냄새 예방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확한지 오래되지 않은 신선한 원두로 갓 볶은 커피는 일상에서 나를 깨우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하루120∼200mg(커피 1∼2잔)정도 섭취하는 카페인은 대뇌피질 전반에 작용, 사고력을 높이고 의식을 맑게 해 사회인의 지적인 작업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Q 지금 현재 원두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인가요

생산지와 유통기간에 따라 밥맛이 달라지듯이 커피 역시 산지와 재배환경에 따라 근본적인 맛의 차이가 있습니다. 커피 맛의 좋고 나쁨을 결정 하는 가장 큰 요소는 커피원두 입니다. ‘빈 스토리’는 7개 나라의 제품을 브랜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품종에 따라서 맛과 향이 다르고 개인의 취향도 다르기 때문에 7개의 원두를 브랜딩해서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고 ‘빈 스토리’만의 독특한 향과 맛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Q 커피에 대한 역사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나요

커피는 본래 이슬람에서 차 문화로 전파가 되었습니다. 커피열매의 카페인 성분이 이슬람문화에서 승려들이 예배를 드릴 때 정신집중을 도와주는 약효로도 인정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 이후 커피가 발달하게 된 시기는 전쟁과 관련이 있습니다. 12~13세기에 유럽 십자군 전쟁에 의해서 보급화 되었습니다. 이슬람에서는 약효로 사용하는 커피를 숨겨놓았지만 종교전쟁으로 인해 유럽에서도 커피 씨를 재배하고 종자 번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커피가 한국으로 보급된 시기는 고종황제 때라는 설이 있습니다. 고종 황제는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며 와인과 커피를 알게 되었지만 크게 발전하지는 못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커피가 한국에 보급된 시기는 6.25전쟁 때입니다. 미국 군인들이 비교적 마시기 편한 인스턴트커피를 들여오면서 프림과 알갱이 형식의 인스턴트커피가 한국에 보급화 되었습니다. 미군들을 위한 제도적인 인스턴트커피는 이미 원두 문화가 자리 잡은 미국에서는 전파 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는 큰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커피는 전쟁 속에 일파만파 보급된 과육의 씨며, 이미 오래 전부터 커피의 긍정적인 7가지 효능이 적용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스턴트커피에 익숙한 사람들이 본래의 진정한 원두커피를 알아가면서 문화적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Q 많은 프랜차이즈 카페가 있는데 왜 프랜차이즈가 문화가 발달하고 있고 시장 전망은 어떤가요

프랜차이즈는 마케팅의 전략입니다. 대형화는 소비자에게 눈에 빠르게 인식 되며, 신뢰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에 가장 필요한 것은 커피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고 경험으로 깨닫는 것입니다. 커피는 기초가 중요합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 기호 식품이지만 고객들이 원하는 맛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레시피에서 탈피해 고객의 각기 다른 취향을 조금씩 맞춰줄 수 있는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Q ‘빈 스토리’는 어떤 곳인가요

‘빈 스토리’는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 공동브랜드입니다. 브랜드의 양질을 높이기 위한 마음입니다. 빈 스토리 안에는 커피, 인테리어, 디자인, 홍보의 전문가들이 모여 빈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카페창업을 꿈꾸는 분들의 커피교육 및 전반적인 실무를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경험부족으로 인한 실수 없이 전문적으로 자리 잡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1년 6개월 만에 17개의 점포가 오픈했고 25개까지 계약이 되어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커피를 알리는 것 입니다. 투자 대비 많은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와드리기 위해 본사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가맹비 및 로열티가 없습니다. 구매목록도 본사에서 꼭 구매해야 하는 규율이 없습니다. 하지만 성공은 본인의 노력과 의지가 필요합니다. 전문교육을 통해 무엇이 좋은 커피인지 정확히 알고 배워야합니다.

글_박민희 기자, 사진_홍아름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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