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재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한국에서 공연되기 전부터 ‘좋은 작품’이라는 입소문을 타며 많은 기대를 불러 모았다.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토니어워즈에서 상을 휩쓸었고, 2010년에는 퓰리처상의 드라마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3년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는 2011년 초연무대에 섰던 배우 박칼린, 태국희, 남경주, 이정열, 한지상, 오소연, 이상민, 최종선 등이 다시 함께 한다. 이에 더해 배우 박인배, 김유영, 서경수가 새롭게 합류한다. 작품은 브로드웨이의 감동을 실현할 수 있을까. 공연을 본 관객들의 평가를 알아봤다.

심장을 휘갈기는 ‘가족’의 이야기

작품은 ‘가족 간의 소통’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작품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풀어나간다. 작품은 겉으론 정상으로 보이지만 각자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이들이 여러 문제를 겪으며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는다.

청강문화산업대학 뮤지컬학과 이유리 교수는 2011년 최고의 뮤지컬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을 꼽은 바 있다. 이유리 교수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한국 뮤지컬에서는 보기 어려운 소재와 주제를 선택했다. 작품은 ‘가족’, ‘가정’, ‘한 인간의 심리적인 문제’를 추격하면서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본질을 다루고 있다. 라이선스지만 작품이 가진 정서가 한국 관객 정서에도 잘 맞는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작품의 메시지를 충분히 느끼고 공연에 관객의 인생을 비추어 본다. 인터파크 아이디 allnight** 관객은 “특별한 것이 없어 너무 싫었던 나를 변화시켰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을 통해 평범한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삶의 사소한 것들에 감사하게 되었다. 또한, 무대 위 상처 입은 굿맨 가족들을 보며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알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boyeong** 관객은 “‘삶은 곧 고통이지만, 고통이 있기에 행복도 느끼는 것’이라 작품은 전한다. 이를 인정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작품은 억지로 결말을 내거나 해결책을 내놓고 설득하지 않는다”고 평을 남겼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이야기 구조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인터파크 아이디 m01699** 관객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힐링 뮤지컬이다. 이야기 속에 녹아든 배우의 연기, 그들이 부르는 소름 돋도록 빛나는 노래는 가슴에 깊이 남는다.  작품은 아픈 이야기를 이야기하지만 질척거리지 않는다. 이야기 속 재미있는 설정, 교차 구성되는 에피소드들은 집중력을 높인다”고 공연 후기를 남겼다.

작품성에 무게를 둔 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어

탄탄한 구성을 갖춘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보여주려 하는 것은 화려한 볼거리가 아니다. 따라서 작품은 모든 관객층을 아우르기보다는 수준 높은 작품을 원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한다. 공연 제작사인 뮤지컬해븐 홍보담당자는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20대 후반에서 40대까지의 여성이 타깃이다. 기존 공연향유층 중 더 특별한 작품을 원하는 관객을 위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작품성에 중점을 둔 만큼 관객들이 작품을 쉽게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halove** 관객은 “어렵기는 했지만 재미있다. 쉽지 않은 극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꽤 있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 아이디 tofhs02** 관객은 “어떻게 보면 이해하기 어렵고, 공감하기는 그보다도 더 어려운 작품이다. 하지만 의외로 우리는 작품 속 ‘댄’, ‘다이애나’, ‘게이브’, ‘나탈리’와 많이 닮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