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숭례문 등 한양도성에서 ‘하루에 걷는 600년 서울, 순성(巡城)놀이’(이하 순성놀이)가 개최된다. 참가 자격은 12세(초등학교 5학년) 이상으로 ‘순성놀이’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순성놀이’는 올해로 세 번째 진행된다. 한양도성의 정문인 숭례문을 출발해 내사산(인왕산, 백악산, 낙산, 목멱산)을 탐방한다. 이후 사대문, 사소문을 돌고 다시 숭례문으로 돌아오는 약 18.6km 코스다.

참가자들은 한양도성 일일 홍보대사가 된다. 하루 동안 한양도성을 돌며 서울시민들에게 한양도성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펼친다. ‘순성놀이’ 참가자들은 개인 SNS 인증사진, 세계문화유산 등재기원 단체 인증사진, 소원지 작성 등에 참여하게 된다.

올해 ‘순성놀이’는 일주 코스(10시간)와 단기 코스(3시간)로 진행된다. 일주 코스는 ‘안내 일주’와 ‘자유 일주’로 나누어 운영된다. ‘안내 일주’ 참가자는 ‘도성길라잡이’의 안내에 따라 60명씩 5팀으로 나누어 한양도성을 탐방한다. 시대별 성곽축조방식 퍼즐 맞추기, 사대문·사소문·내사산 퀴즈 등에 참여하며 10시간을 걷게 된다. ‘자유 일주’는 지인, 단체들이 함께 신청해 자유롭게 한양도성을 돌아볼 수 있다.

단기 코스 참가자는 다양한 전문분야의 저자와 함께 도심 구간을 걷게 된다. 동행 저자로는 코스별로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의 이현군 박사, ‘서울은 깊다’의 전우용 교수가 참여한다.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의 정석 교수, ‘덕수궁, 시대의 운명을 안고 제국의 중심에 서다’의 안창모 교수도 동행자로 나선다. 참가자들은 저자들로부터 서울의 역사와 한양도성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저자의 사인이 담긴 책 증정과 인증사진 찍기 행사도 진행된다.

‘순성놀이’ 출발·도착지점인 숭례문에서는 저녁 6시부터 ‘한양도성 시민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한양도성 시민 한마당’에서는 숭례문 미디어아트쇼 ‘한양도성의 꿈’과 주제공연인 ‘한양도성 600년’이 펼쳐진다. ‘한양도성 600년’은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와 퍼포먼스로 구성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서울K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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