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은 미술전시회라 하면 ‘피카소’ 같은 유명한 해외작가들을 생각한다. 장소는 서울과 그 인근 지역에서만 전시하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지방에서도 대규모로 다양한 전시회를 연다. 최근 이러한 행사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대한민국 아트페스티벌 2013’이다. 11월 20일부터 26일까지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아트페스티벌 2013’은 국내 현대미술의 경향과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예술계에서 자리를 굳힌 원로작가들과 신진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전에는 안산과 대구 등 여러 지역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올해는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 아트페스티벌’에 대해 노윤정 큐레이터와 이야기를 나눴다.

-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대한민국 아트페스티벌’은 올해로 8회를 맞이한다. 서울에 거점을 두고 기획하여 제작한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현대미술의 원로작가들부터 신인작가들까지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하려는 의도에서 시작했다. 서울 중심의 미술에 대한 지역 미술의 상대적인 소외감을 해소하고 중앙과 지역의 예술적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 대중들에겐 더 많은 미술의 장을 누릴 기회를 드리고자 했다.

처음 서울에서 시작하여 안산과 대구, 올해는 광주에서 개최하게 됐다. 내년 ‘대한민국 아트페스티벌 2014’와 관련하여 통영, 창원, 부산에서 개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대한민국 아트페스티벌이 더욱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 같다. 많은 지역에서 이렇게 현대미술 전시회를 여는 것은 유일무이하다. ‘대한민국 아트페스티벌 2013’은 특별히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전시하는 영광을 누렸다.

- 주목할 만한 작품은 무엇인가?

소나무 사진작가 ‘장국현’ 선생님의 작품이 주목할 만하다. ‘장국현’ 선생님은 파리나 뉴욕 등 해외에서 전시를 많이 하는 예술가다. 이번에는 우리나라 최고령의 소나무를 실제 크기로 인화하여 전시한다. ‘파리로 행차한 1,000살의 울진 대왕금강송’이란 작품인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공개된다. 가로 5m에 세로 3.7m의 거대한 크기다. 이번에 특별 기획 부스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그 외에 ‘장국현’ 선생님의 미(未)출품작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일 예정이다.

- 총 몇 점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인지?

작품은 780점에서 800점 정도를 출품한다. 서양화부터 수채화, 한국화, 문인화, 사진, 조각, 영상예술 등 다양한 장르로 구축됐다. 국내 현대미술의 거장들 작품이 많이 수록됐다. 사람들이 즐겁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전시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작품들을 운송하여 설치하는 것이 서울에서 전시할 때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 기술을 소모했다. 홍보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서울에서 전시할 땐 일간지, 방송 섭외가 편하다. 하지만 지방에서 전시를 할 땐 상대적으로 홍보가 어려운 점이 생긴다.

-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대한민국 아트페스티벌 2013’이 지방과 중앙의 예술이 하나가 되는 연결고리가 되었으면 한다. 지역 예술이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역 예술이 주목을 받고 중앙의 예술과 공유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서울 중심의 예술문화가 지방과도 연계되어 전국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호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단기적인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

조원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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