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들어서자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다. 옷장 속 묵혀뒀던 두꺼운 겨울옷을 꺼내야 하는 시기다. 겨울옷은 밀폐된 공간 속에서 오랫동안 보관돼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퀴퀴한 냄새까지 난다면 바로 입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겨울옷은 예민하고 두꺼운 소재의 니트, 코트 종류가 많아 자주 세탁할 수도 없다. 음식 냄새, 담배 냄새 등 각종 냄새로 뒤덮이기 일쑤다. 겨울옷에서 나는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올겨울 매일 아침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해 보자.

향수보다는 섬유 탈취제 사용

섬유 속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특정 향을 내는 향수나 방향제보다는 섬유 탈취제가 좋다. 섬유 탈취제는 옷에 직접 뿌려 냄새를 제거한다. 알코올 성분이 증발하면서 냄새 입자들도 함께 날아가는 원리다. 냄새가 밴 옷에 섬유 탈취제를 골고루 분사한 후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한두 시간 걸어놓으면 된다.

섬유 탈취제를 뿌린 후 옷을 바로 개거나 옷장에 넣으면 냄새 입자가 잘 증발하지 못해 탈취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섬유 탈취제는 최근 크기가 작은 제품들도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정전기 방지와 구김까지 제거해 주는 멀티 제품도 있다.

겨울철에도 옷장 속 제습제 사용은 필수

겨울옷에서 나는 냄새는 음식, 담배뿐 아니라 곰팡이 등 미생물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여름보다 건조한 겨울철에는 옷장 속에 제습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겨울에는 실내 환기가 어려워 옷장 속 통풍이 잘 되지 않는다. 이때 습기가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을 수 있다. 실내외 온도차로 발생하는 결로 현상의 영향으로도 습기가 생기기 쉽다.

곰팡이로 인해 옷에서 냄새가 나는 것을 예방하려면 1년 내내 제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도 옷장 문을 자주 열어 환기하는 등 습기를 관리해야 한다. 가정용 의류관리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정용 의류관리기는 세탁 전문 업체에 맡겨야 했던 옷들을 집안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출시된 가전제품이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한번 구입하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냄새 제거, 드라이클리닝 등 성능이 다양해 겨울옷 관리에 효과적이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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