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풀하우스’가 3월 27일 오후 4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는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의 순서로 진행됐다.

뮤지컬 ‘풀하우스’는 1990년대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 만화(원수연 作)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 만화는 2004년 KBS 2TV에서 송혜교, 비 주연의 드라마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은 드라마보다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로 뮤지컬만의 매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작품은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한지은’과 연예계 톱스타 ‘이영재’가 집 때문에 거짓 결혼생활을 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룬다. 이번 공연에는 각계에서 주목받는 스타가 총출동해 기대를 모은다. 안하무인 한류스타 ‘이영재’ 역은 김산호, 서하준, 양요섭(비스트), 레오(빅스)가 맡는다. 쾌활하고 당돌한 작가 지망생 ‘한지은’ 역은 곽선영, 정민주(JOO), 정은지(에이핑크)가 열연한다.

박미유(어린 지은 役)와 곽선영은 첫 번째 뮤직넘버로 ‘풀하우스’를 선보였다. 어린 ‘한지은’이 아버지와 함께 이사하던 행복한 모습, 아버지가 죽고 난 뒤 혼자 남아 추억을 노래하는 장면이다.

이어서 레오와 우금지(정혜원 役)가 ‘세상 끝까지’를 시연했다. ‘정혜원’은 ‘이영재’의 오랜 친구이자 매니지먼트 실장이다. ‘이영재’가 신곡을 발표하는 자리, 스태프들은 계속 터지는 스캔들 기사 때문에 영화 캐스팅이 취소될 것 같다는 우려를 표한다.

정민주와 함승현(장윤호 役)은 ‘약혼준비’ 장면을 펼쳤다. ‘이영재’는 ‘한지은’에게 약혼 발표를 알리고 당분간 집을 함께 쓰기로 한다. 패션 디자이너 ‘장윤호’가 ‘한지은’의 스타일링을 돕는다.

김산호와 곽선영은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선보였다. ‘한지은’과 ‘이영재’는 기자회견장에서 질문 세례를 받자 첫 만남과 러브스토리를 지어내 대답한다. 영화제작자 ‘강민혁’은 드레스를 입은 ‘한지은’을 처음 보고 호감을 가진다.

마지막으로 서하준, 정민주, 우금지, 한경수(강민혁 役)가 ‘폰 콜’을 합창했다. ‘이영재’와 ‘강민혁’, ‘한지은’과 ‘정혜원’이 서로 통화하며 각자의 마음을 노래하는 장면이다.

이번 공연은 성재준 연출가와 하광석 작곡가 등이 약 5년의 제작기간을 투자한 결과물이다. 성재준 연출가는 뮤지컬 ‘싱글즈’,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각본·가사·연출로 활약했다. 하광석 작곡가는 드라마 ‘쩐의 전쟁’, ‘타짜’ 등의 OST를 히트시킨 장본인이다. 2009년부터 제작에 착수한 뮤지컬 ‘풀하우스’는 이듬해 제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벌에서 최우수창작뮤지컬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원미솔 음악감독, 정도영 안무가, 박성민 무대디자이너 등도 이번 공연에 힘을 모은다. 원미솔 음악감독은 뮤지컬 ‘헤드윅’, ‘지킬앤하이드’ 등에서 인상적인 음악을 선보여 왔다. 정도영 안무가는 ‘해를 품은 달’, ‘스트릿 라이프’ 등에서 다양한 안무를 이끌어냈다. 박성민 무대디자이너는 뮤지컬 ‘늑대의 유혹’, ‘밑바닥에서’ 등 많은 작품의 무대를 꾸몄다.

뮤지컬 ‘풀하우스’는 4월 11일부터 6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노오란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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