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3월 국내 최초로 개관한 춤자료관 연낙재에서는 2007년도 한국 춤의 선구자 조택원(趙澤元 1907~1976)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특별기획전 “기억과 상상”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월간『춤』지 발행인 조동화선생이 평생 모아 연낙재에 기증한 조택원 자료와 그녀의 춤파트너인 일본 무용가 오자와 준코(少澤恂子) 여사, 그리고 미망인 김문숙선생과 따님 조병현 여사가 기증한 자료를 중심으로 엮어진다. 일회성의 예술로 기록의 부재성을 갖는 무용이라는 장르의 본질적 특성에 비춰볼 때 무용가가 남긴 유품 및 각종 공연자료는 ‘기록의 역사화’ 내지 ‘역사의 기록화’ 작업에 있어 그 원천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조택원 선생의 삶의 체취와 예술활동의 흔적이 배여 있는 유품 및 각종 공연자료를 통해 그의 예술적 업적과 창작정신, 그리고 예술혼을 음미해 보고 나아가 춤의 정신적 가치와 근대 춤문화 유산의 보존 계승에 대해 재인식하는 계기를 갖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열리는 본격 무용가 자료전시전이기도 한 이번 조택원탄생100주년기념 조택원 특별기획전 “기억과 상상”은 현장공연이 아닌, 공연자료의 ‘시각화’를 통해 한 인물의 삶과 예술세계 그리고 내면의 속살까지 살펴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획전이 될 것이다. ■ 전시내용 2006년 3월 연낙재 개관이후 처음으로 마련되는 조택원 특별기획전 “기억과 상상”은 조택원 선생의 삶과 예술세계를 느낄 수 있는 공연팜프렛, 포스터, 전단, 작품사진, 춤의상, 소도구, 악보, 육필원고 등 기념비적인 유품과 공연자료 등으로 엮어진다. 또 한국무용사상 최초의 무용음악 악보로 기록되는 「가사호접(袈裟胡蝶)」(김준영 작곡)과 「소고춤」(김성태 작곡)의 악보를 비롯 1949년 미국 뉴욕의 자연사박물관에서 초연된 「신노심불로(身老心不老)」의 가면(일본 조각가 이토 히로시 작품임), 조택원 선생이 1930년대 후반 공연때 착용한 대표작 「가사호접」의 의상을 비롯 춤파트너 오자와 준코가 평생 소장해온 조택원의 농악무, 소고춤 의상 등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춤의상은 일본 화가가 옷감에 직접 그림을 그려넣은 소고춤 의상을 비롯 농악무, 탈춤의 각시춤 의상 등으로 조택원 선생과 그의 춤파트너 오자와 준코가 1950년대 유럽 순회공연 당시 직접 입었던 옷들로 그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69년의 생애 중에서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낸 조택원의 삶과 예술활동을 증명하는 1,500여회에 달하는 유럽, 미국, 일본에서의 순회공연 및 춤강습회 관련 자료와 루스 세인트 데니스(미국), 세르주 리파(프랑스), 안나 리카르다(스페인), 우다이 상카르(인도) 등 세계무용사의 거장들과 함께한 사진 및 각종 공연자료가 전시된다. 그밖에 조택원 선생의 정신과 혼이 담겨있는 자서전과 육필 원고, 편지, 메모, 각종 필기구 그리고 일상에서 늘 가까이 두었던 안경, 도장 등 다양한 소품들이 전시된다. 또 제1호로 수상한 대한민국 금관 문화훈장과 장기영(전 국무총리, 한국일보 사장), 백두진(전 국무총리, 국회의장)이 친필로 쓴 조택원 조사(弔辭) 등에서 문화지성으로서의 조택원의 폭넓은 교유관계와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기억과 상상”전은 조택원 선생의 작품이름을 딴 연낙재 가사호접실(4층)에 마련되며, 전시도록과 조택원 신무용 명작으로 구성된 기념엽서 10종도 함께 발간된다. ■ 전시 개막일 프로그램 - 개막일 2007년 11월 20일(화) 오후 4시 - 축사 조동화(월간 『춤』 발행인) 강선영(태평무 인간문화재) - 전시 소개 조택원의 예술혼을 찾아서 - 윤선영(연낙재 큐레이터) - 관람 및 다과회 전시 스텦 : 전시총괄/성기숙, 큐레이터/윤선영, 도록디자인/박준철, 도록편집/박민경, 유물사진/ 서헌강, 연구원/구민희, 행정 홍보/최진영, 진행/윤영숙⋅홍은지⋅권효진, 자문/조동화⋅유민영 □ 주최: 춤자료관 연낙재⋅조택원기념회 □ 후원 : 문화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 □ 협찬 : (주)경남기업 □ 전시 일시 : 2007. 11. 20 ~ 2008. 6. 30(화-금 오후 1~5시) □ 전시 장소 : 춤자료관 연낙재 공정임 기자 kong24@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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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춤의 경계를 허물다” ‘우리의 기원 : 사유에 관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