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의 내용은 일상적으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다. 작품의 내용은 물론 캐릭터의 공감도가 높다”고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의 관계자는 말했다.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2009년 중학교 1학년 교과서에 실려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3년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한 후 2011년 현재까지 대학로에서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대학로에서 6년 동안 오픈런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의 숨은 매력은 무엇일까.

- ‘6년간 장기 공연’, 범상치 않은 내공 돋보여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웃음만 추구하는 코미디 공연이 아니다. 작품은 10~20년 전 어느 동네의 허름한 세탁소를 배경으로 한다. 대를 이어 세탁소를 운영하는 세탁소 주인 강태국 일가와 그를 둘러싼 소시민들의 일상과 사건을 그려낸 작품이다.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이 오랜 시간 공연할 수 있었던 것은 소재가 일상적으로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공연은 관람 관객의 연령대가 다양하다. 요즘 공연은 사랑이야기 위주라 20~30대만 공감하는 내용이 많다.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내용이나 소재가 전 연령대가 골고루 함께 볼 수 있어 관객이 꾸준히 봐주시는 것 같다. 연인이 데이트하러 왔다가 나중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도 한다. 교과서에 실려서 그런지 학생들의 단체관람도 늘어났다. 연극을 본 학생이 부모님과 함께 다시 보기도 한다. 재관람율이 굉장히 높은 것이 성공 요인인 것 같다”고 공연관계자는 말했다.

이 작품은 6년간 공연되면서 더욱더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기를 구축했다. 또한, 생생한 무대와 소품을 선보였다. 무대는 공연장에 들어선 관객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느끼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천장 곳곳에 널린 수백 벌의 옷가지와 다리미, 재봉틀 등 섬세한 소품과 무대가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4,000회 돌파! 비결이 뭘까?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2011년 4월 30만 관객을 돌파하며 4,000회를 맞이했다. 탄탄한 대본을 기반으로 관객의 입소문을 타면서 장기적으로 사랑받았다.

공연관계자는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이라는 작품 자체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 처음 시작할 때 창작공연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공연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작은 공연이 꾸준히 계속 무대에 오르고 관객이 찾을 수 있는 작품이 됐다는 것에 감사하다. 앞으로 관객이 찾아주실 때까지 계속 공연하겠다”고 4,000회 돌파 소감을 전했다.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대학로 연극 최초로 전용극장을 설립해 오픈런으로 공연을 하고 있다. 2009년에는 중학교 교과서에 수록되는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공연을 본 관객은 ‘건강한 주제와 세태를 지르는 맛이 있는 작품’, ‘한정된 공간에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재치와 걸쭉한 대사, 배우들의 개성적인 연기가 빛을 발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남겼다.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의 관계자는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올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신 내년에 시즌 2를 생각 중이다. 현재 각색 작업 중으로 내년 하반기쯤 공연할 계획이다. 지방공연과 초청공연은 계속 진행할 것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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