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품바’는 국내 관객 최다, 최장 공연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2011년 연극 ‘품바’는 탄생 30주년을 맞이했다. 작품은 오랜 시간 무대에 오르며 ‘가장 낮은 자의 가장 높은 목소리’라는 테마로 수많은 관객의 가슴을 울렸다. 연극 ‘품바’의 이번 공연은 대학로 공연뿐 아니라 ‘함안예술제’의 일환으로 지방 관객을 찾는다. 연극 ‘품바’가 30년 동안 사랑받은 이유를 알아보자.

5인의 각설이가 펼치는 신명 나는 우리 춤, 우리 소리, 우리 정서!

연극 ‘품바’에는 20개 이상의 구전 민요와 각설이 타령,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이뤄졌다. 이 공연은 우리의 전통 놀이와 드라마를 결합한 독특한 장르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장 한국적 음악과 노래, 몸짓, 정서를 담아 다섯 명의 각설이가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품은 깊이 있는 한국적 감성을 담아내며 국내외에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연극 ‘품바’는 관객과 함께 한국의 정서를 함께하는 특성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공연을 선보였다.

연극 ‘품바’는 1981년 첫선을 보인 뒤 2009년 6월 5,000회 공연을 돌파하고, 1987년 미국 10개 도시 순회공연, 1993년 LA 한국일보 초청 미국 7개 도시 순회공연, 일본 공연, 1997년 호주의 시드니 공연까지 해외에서도 공연됐다. 작품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각 시대의 희로애락을 낙관적 풍자와 해학으로 표출했다. 한의삼 대표는 “해외에서도 교민을 위주로 공연하지만 많은 초청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품바는 크게 환영받는 공연이다. 배우들 기량도 출중해서 공연 자체도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관객과 하나 돼 호흡하는 연극
 
한의삼 대표는 “연극 ‘품바’는 우리나라 최초로 대박이 난 작품이다. 한국사회에서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한 최초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품바’가 30주년을 맞은 해로서 전국을 찾아가고 있다. 시대의 아픔과 사회의 부조리를 아주 역설적으로 풍자하는 품바 정신을 살려 사람들의 마음과 대화하는 공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 ‘품바’는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라는 가사로 알려진 ‘해방가’를 비롯해 ‘지축타령’, ‘개꼬리 타령’ 등의 흥겨운 타령과 민요를 선보인다. 한국인에게 친숙한 ‘한의 정서’와 함께 웃음을 담아낸다. 이 작품은 배우와 관객이 주고받는 해학적인 표현과 즉흥적인 재미가 크다. 배우의 입담과 장단에 맞춰 모두가 함께 부르는 노래는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한의삼 대표는 “관객과 호흡을 주고받는 과정은 ‘품바’의 핵심이다. 공연에서 관객들은 하나의 또 다른 배역이 된다. 국악공연에서의 고수의 역할과도 같다. 실제 무대에는 고수 2명이 오른다. 주고받는 역할을 하며, 관객과도 호흡을 주고받는다는 것이 ‘품바’가 가지는 독특한 구조다”고 전했다.

연극 ‘품바’는 지금까지도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꾸준히 만나고 있다. 연극 ‘품바’는 9월 27일 7시 30분에는 함주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함안예술제’의 무대에 선다. ‘함안예술제’의 연극 ‘품바’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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