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이 3월 21일(목)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국립오페라단 연습실에서 ‘라 바야데르’의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연습 현장에는 주역을 맡은 김지영, 정영재, 김기완, 김리회, 박슬기, 이은원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라 바야데르’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작이다. 이번 공연은 18년 만에 오르는 무대로 예술의전당 개관 25주년 기념공연이자 국립발레단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1877년 프랑스 출신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러시아 황실을 위해 만든 ‘라 바야데르’를 1991년 볼쇼이발레단을 위해 재해석했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볼쇼이발레단 버전과 차별을 두고 국립발레단만의 특성을 가진 ‘국립발레단 버전’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단어다. 대본은 5세기경 인도 최고의 시인이었던 ‘칼리다사’의 대표작인 ‘샤쿤탈라’를 기초로 ‘세르게이 쿠데코프’와 ‘마리우스 프티파’가 함께 썼다. 작품은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화려한 무대와 120여 명의 무용수, 200여 벌의 의상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급’ 무대를 선보인다.

음악은 ‘돈키호테’를 작곡한 발레 음악가 ‘루드비치 밍쿠스’가 작곡했다. ‘라 바야데르’에서는 춤과 음악의 결합이 탁월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국립발레단 무대와 의상은 이탈리아의 무대-의상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 텔리’가 맡아 기대를 모은다. ‘루이자 스피나 텔리’는 유럽의 오페라와 발레 무대에서 명성이 높은 디자이너다. 2011년 국립발레단과 ‘지젤’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번 의상은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 특유의 섬세함과 화려함을 살릴 예정이다.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무대에는 국립발레단의 스타무용수인 김지영, 박슬기, 김리회, 이은원, 이동훈, 정영재, 김기완, 이영철 등이 주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은 18년 전 국립발레단 무대에서 ‘솔로르’ 역을 맡았던 김용걸이 ‘브라만’ 역으로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는 4월 9일(화)부터 4월 14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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