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 사업’은 공연예술 창작의 단계별 지원을 통해 예술 활동의 활성화를 추구한다.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새 정부 예술정책’의 일환으로서 시행되기 시작했다. 2008년 ‘창작팩토리’가 만들어졌고, 2013년 3월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 사업’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지원 장르는 2008년 연극과 뮤지컬을 시작으로 2010년 오페라, 2011년 발레, 올해 현대무용까지 확대됐다. 2013 창작산실 우수 작품으로 꼽힌 작품들은 연극 ‘고공정원’, ‘비극의 일인자’, ‘팬지’, ‘2인실’, ‘헤비메탈 걸스’, 뮤지컬 ‘정글라이프’, ‘미드나잇 블루’, ‘공동경비구역 JSA’, ‘덕혜옹주’다. 여기에 오페라 ‘고집불통 옹’, ‘루갈다’, 발레 ‘크리스마스캐롤(스크루지)’, ‘Flower of Scotland’, ‘파랑새’, ‘무상’, 현대무용 ‘I'm so tired’, ‘Fake diamond’, ‘행, 간 between the Action’이 더해져 한층 더 풍부해졌다.

2010년부터 연극, 뮤지컬 심사와 주관을 맡은 명동예술극장 김은아 담당자에게 정책의 의도와 성과에 대해 물었다.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 사업’의 목적은 공연예술 창작의욕 고취와 공연 자생력 제고다. 작품의 시작인 대본부터 작품화까지 체계적 지원을 통해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며 일반적으로 문화계에서 지적받아 왔던 단편적, 단기적 제작비 지원 방식을 탈피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심사 기준에 대해서 묻자 “극단뿐 아니라 시작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성 그룹들도 많이 신청한다. 작품이 모두 창작극이고 처음 무대에 올라가는 공연들이기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보다는 가능성을 보고 지원한다”라고 운을 뗐다.

참여 단체와 작품이 많은 만큼 심사에 대한 공정성도 중요하다. 심사 운영 방식에 대해 담당자는 “대본 공모, 시범공연 지원 공모, 우수작품 제작지원, 우수작품 재공연 지원 네 단계별로 심사위원을 분류한다. 심사위원은 최대한 분야별 전문가를 선정하려고 노력한다. 심사위원 중복 제한은 작년 대비 20% 미만 선이다. 창작 사업을 장기간 지켜본 분들과 새로운 심사위원을 함께 선정한다”며 여러 원칙을 통해 공정하고 균형적인 심사가 될 수 있도록 운영 중임을 밝혔다.

앞으로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 사업’이 가야 할 길에 대해 관계자는 “현재 2008년부터 진행되어 5년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큰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 시각으로 계속적인 보완 작업을 거쳐야 한다. 지원을 받아 단체와 작품들이 자리 잡고 성장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2013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 사업’ 공모는 예년처럼 4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우수작품으로 뽑힌 공연들을 무대에 선보이고 있다.

남가은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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