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5월 10일 개막한다.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한국인 선원을 포함한 11명의 선원이 살해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작품은 서울 연극제 심사 당시 ‘바다’라는 제한된 공간과 실제 일어난 사건을 소재로 하였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서울연극제 심사 시 ‘놀라울 정도로 빠져드는 잘 짜인 소극장 작품의 진보’라는 평을 받으며 공식 출품작으로 선정되었다.

작품은 사건의 잔혹성이나 자극적 표현보다는 비극적인 상황을 재구성했다. ‘인간의 권리’에 대한 많은 담론과 정서를 만들어 내며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에 관한 경각심을 갖게 한다. 또한, 극의 긴장감과 밀도 있는 템포를 연극적인 리얼리티를 잘 살려내기 위해 하이퍼 리얼리즘 연출 기법을 표방하여 관객들이 하여금 배우들의 연기와 한 몸이 되도록 연출되었다.

작가 겸 연출 임선빈은 “도대체 그 배에서, 그 바다 위에서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이 작업은 자료를 조사하고 정리하고 실제 희곡을 쓰고 오늘 연극무대에 오르게 되기까지 만 15년이 걸렸다. 이 작품은 우리 사회가 현재 공동의 선을 가진 사회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해 질문한다. 믿음이 없다면 무대에 올릴 수 없는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기로 하였으나 작품을 만들면서 우리가 사는 ‘현실’과 연극이 갖고 있는 ‘현실’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많이 실감하였다”라며 작품을 올린 소감을 전했다.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5월 10일부터 21일까지 동양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벨라뮤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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